《The Prime of Life》
아크릴, 캔버스
2025 · 90.9 × 72.7 × 2.5 cm
정물
작가 노트
접시 위에 놓인 석류와 무화과는 가장 무르익은 시간을 지나온 존재처럼 고요히 머물러 있습니다. 껍질 속에 숨겨진 붉은 결실은 쉽게 드러나지 않지만, 한때 가득 차올랐던 생의 에너지를 묵묵히 품고 있습니다. 절제된 색과 평면적인 구성 속에서 과일은 단순한 사물이 아닌, 기억의 은유로 다가옵니다. 충만함은 화려함이 아닌, 지나온 시간 위에 고요히 쌓인 깊이로 드러납니다. 톤 다운된 색채는 안정된 삶과 인생의 황금기를 암시하며, 화면 전반에 차분한 균형감을 만들어 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