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mping》
아크릴, 캔버스
2025 · 45.5 × 37.9 × 2.5 cm
인물·신체이야기·상징동물·식물·자연
작가 노트
분홍빛으로 물든 배경 위에 커다란 파란 젤리가 놓여 있고, 그 위로 붉은 체리들이 둥둥 떠다니듯 흩어져 있습니다. 가운데에서는 노란 캐릭터가 두 발을 힘껏 굴리며 점프해 체리를 꼭 껴안고 있어요. 말랑말랑한 젤리의 묵직한 곡선과 접시의 반사광, 그 위에 올려진 하얀 크림은 실제 디저트를 바라볼 때의 달콤한 기대감을 떠올리게 합니다. 아크릴 특유의 선명한 색감은 세 가지 색 – 파랑, 분홍, 빨강 – 만으로도 충분히 풍부한 세계를 만들어 냅니다. 투명하게 빛나는 젤리의 표면과 체리의 반짝이는 하이라이트, 그리고 캐릭터의 부드러운 곡선이 서로 다른 질감을 이루면서도 하나의 장면 안에서 리듬처럼 이어집니다. 화면 아래의 안정된 접시와 위로 솟구치는 점프 동작이 대비를 이루며, 단순한 구도 안에 순간적인 에너지를 담아냈습니다. 이 작품 속 점프는 단지 체리를 향한 동작이 아니라, 좋아하는 것을 향해 몸이 먼저 반응하는 설렘에 가깝습니다. 크고 말랑한 젤리, 공중에 떠 있는 체리, 그리고 작고 노란 존재의 과감한 도약은 어린 시절의 욕심 많고 순수한 순간들을 떠올리게 하지요. 화면 앞에 서면, 관람자 역시 마음속에 하나쯤 떠오르는 ‘나만의 체리’를 향해 가볍게 뛰어오르고 싶은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