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되는 희망》
디지털
2025 · 35.5 × 27.9 cm
작가 노트
검은 화면을 가득 채운 어둠 속에서 두 손만이 또렷이 떠오른다. 흰 셔츠의 주름은 세밀한 선으로 촘촘히 묘사되어 있지만, 손이 뻗어가는 방향으로 갈수록 형태는 점점 해체되고 푸른 빛의 흔적으로 변한다. 손끝이 닿을 듯 말 듯한 자리에는 새하얀 원이 떠 있고, 그 주변을 둘러싼 푸른 소용돌이는 항상 빛나고 있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 내면에 크고 작은 적응들이 바쁘게 움직인다. 디지털 특유의 선명한 대비와 평평한 색면은 감정의 온도를 차갑게 식혀 놓은 듯 보이지만, 검은 손 위로 번져 오른 푸른색은 밝게 빛난다. 손의 형태는 구체적이지만 인물 전체는 삭제되어, 이 장면은 한 사람의 서사가 아니라 ‘희망’이 진행되는 순간을 포착한다.
몽환
따뜻한 공감과 치유의 메시지 차가운 기술 너머 따뜻한 스토리를 전하기 위해, 일상에 지친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작품을 만듭니다. ‘오늘도 충분히 잘 해냈다’는 위로의 목소리를 담아, 스스로를 격려하고 서로를 감싸 안는 서정적 인류애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