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병과 과일들이 있는 정물

수채,종이

2007 · 38.5 × 53 cm

정물

작가 노트

짙은 초록색 술병과 노란 과일들이 한데 모여, 작은 식탁 위에 놓인 하루의 한 장면을 만든다. 병 표면에 비치는 미묘한 색 변화와 둥근 형태, 그 옆에서 서로 기대듯 놓인 과일들은, 단순한 사물이라기보다 누군가의 시간을 함께 통과해 온 존재처럼 보인다. 물감이 번지고 겹쳐진 수채의 질감은 유리와 껍질, 천과 나무의 재질을 부드럽게 나누어 주면서도, 이 정물들을 하나의 기운으로 엮는다. 배경의 깊은 남청색은 마치 창밖의 어두운 풍경처럼, 전면의 따뜻한 색채를 더 선명하게 밀어 올린다. 관람자는 병과 과일 사이의 간격, 테이블 가장자리의 그림자, 수채 물감이 말라 남긴 가장자리들을 따라가며, 자신만의 기억 속 정물들을 떠올리게 된다.

이 은지

안녕하세요 일상과 경험을 바탕으로 삶의 지도를 만드는 이 은지에요~ 나에게 있어 그림이란 삶을 탐구하는 과정입니다. 마음이 가는대로 그림을 그려오는데 사람을 다 만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스스로에게 맘에들지 않는 작품은 좋은 작품일수 없어, 자신을 최대한 만족시키는 작품활동을 즐기면서 발전에 발전을 할 수 있다는 것. 난 뭘 위해 무엇으로 인생을 살아갈까 끊임없이 고민해오고 과연 내게 행복이란게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살아왔어요 코엑스 킨텍스 세텍 등 아트페어 전시를 많이 관람하러 가는 과정에서 순수히 바로잡아지는 나 자신을 찾아가기 위한 긴 여정일 수 있다 나 이은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일상의 모습을 특별한 시선으로도 그려낸 회화 작업을 선보이게 한다. 이 작가는 종이와 캔버스를 마주하는동안 "지난 시간에 내가 걸어온 길과 되고 싶은 나를 이루는 지층들(일상의축적)을 천천히 살펴볼 수 있었다" 라고 말함 작가가 작업을 하게 되면서 걍 "그림을 그린다"라기 보다는 예술가의 여정 과정에 "지도를 제작한다"라고 생각돼는 것은 작가에겐 고작 대상 묘사가 아니라 자신의 삶과 관련돼 있는 걸로부터 관계를 기록하는것이고, 그리면서도 그 그림대상을 연관된거랑 연결짓죠. 어떤 회화 작품은 사진과 구분되기 어려울정도로 묘사되어서 관찰자를 작품 앞에 오래 머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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