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리조트 인근에 빨간 돛단배》
디지털
2024 · 28 × 50 cm
작가 노트
맑게 갠 속초의 바다 위에 빨간 돛단배가 가볍게 떠 있다. 리조트가 있을 법한 해안선과 방파제는 왼편 저 멀리 작게 머물러 있고, 화면 오른쪽에는 새하얀 돛과 붉은 선체가 또렷하게 자리한다. 주변의 모든 색이 푸른 계열로 정리된 가운데, 이 선명한 빨간색은 마치 바다 한가운데 찍힌 쉼표처럼 조용한 포인트가 된다. 디지털로 그려진 매끈한 수면은 세밀한 파도 대신 부드러운 그라데이션과 미세한 입자로 표현되어, 실제 파도 소리보다 마음속에 남는 ‘기억의 바다’에 더 가깝게 다가온다. 물 위에 비친 배의 반사와 가느다란 줄, 수면 아래 어렴풋이 보이는 그림자는, 정지된 장면 속에서도 아주 느린 시간의 흐름을 암시한다. 바람을 머금은 하얀 돛은 팽팽하게 부풀어 오르기보다는 살짝 기울어진 채 고요히 정박한 순간을 보여 주며, 떠남과 머묾 사이의 잠깐의 숨 고르기를 담아낸다.
이 은지
안녕하세요 일상과 경험을 바탕으로 삶의 지도를 만드는 이 은지에요~ 나에게 있어 그림이란 삶을 탐구하는 과정입니다. 마음이 가는대로 그림을 그려오는데 사람을 다 만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스스로에게 맘에들지 않는 작품은 좋은 작품일수 없어, 자신을 최대한 만족시키는 작품활동을 즐기면서 발전에 발전을 할 수 있다는 것. 난 뭘 위해 무엇으로 인생을 살아갈까 끊임없이 고민해오고 과연 내게 행복이란게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살아왔어요 코엑스 킨텍스 세텍 등 아트페어 전시를 많이 관람하러 가는 과정에서 순수히 바로잡아지는 나 자신을 찾아가기 위한 긴 여정일 수 있다 나 이은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일상의 모습을 특별한 시선으로도 그려낸 회화 작업을 선보이게 한다. 이 작가는 종이와 캔버스를 마주하는동안 "지난 시간에 내가 걸어온 길과 되고 싶은 나를 이루는 지층들(일상의축적)을 천천히 살펴볼 수 있었다" 라고 말함 작가가 작업을 하게 되면서 걍 "그림을 그린다"라기 보다는 예술가의 여정 과정에 "지도를 제작한다"라고 생각돼는 것은 작가에겐 고작 대상 묘사가 아니라 자신의 삶과 관련돼 있는 걸로부터 관계를 기록하는것이고, 그리면서도 그 그림대상을 연관된거랑 연결짓죠. 어떤 회화 작품은 사진과 구분되기 어려울정도로 묘사되어서 관찰자를 작품 앞에 오래 머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