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n2024-11

아크릴,캔버스

2024 · 45.5 × 38 cm

정물

작가 노트

화면 중앙을 가득 채운 원형의 결정체는 여러 개의 삼각형과 다각형으로 쪼개져 서로 다른 방향으로 빛을 반사한다. 차가운 회색, 푸른색, 흰색이 섞인 면들은 마치 끊임없이 회전하는 프리즘처럼 보이며, 각 면 사이의 미세한 경계가 리듬을 만들며 안쪽으로 수렴했다가 다시 밖으로 퍼져 나간다. 언제든 다른 각도의 빛을 받아 새로운 표정을 드러낼 것 같은 순간을 붙잡고 있다. 이 강한 중심을 둘러싼 배경은 수직으로 정렬된 다양한 색띠들로 채워져 있다. 노랑, 초록, 파랑, 분홍, 보라 등 여러 짙은 색들이 한 줄 한 줄 나란히 서 있으면서도, 서로의 경계를 침범하지 않고 공존한다. 규칙적인 세로 줄기는 네트워크 선로처럼, 혹은 서로 다른 세계를 연결하는 안 보이는 통로처럼 보이며, 색과 빛을 교환하는 듯함 반짝이는 원과 단단한 직선들이 만나는 이 구성 속에서, 서로 다른 것들이 모여 하나의 질서를 이루는 장면이 드러난다. 오래 바라볼수록 이 기하학적인 정물은 걍 하나의 보석이라기보다, 그 안에 다름과 다채로움이 모여 이루는 하나의 신호로 천천히 다가온다.

이 은지

안녕하세요 일상과 경험을 바탕으로 삶의 지도를 만드는 이 은지에요~ 나에게 있어 그림이란 삶을 탐구하는 과정입니다. 마음이 가는대로 그림을 그려오는데 사람을 다 만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스스로에게 맘에들지 않는 작품은 좋은 작품일수 없어, 자신을 최대한 만족시키는 작품활동을 즐기면서 발전에 발전을 할 수 있다는 것. 난 뭘 위해 무엇으로 인생을 살아갈까 끊임없이 고민해오고 과연 내게 행복이란게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살아왔어요 코엑스 킨텍스 세텍 등 아트페어 전시를 많이 관람하러 가는 과정에서 순수히 바로잡아지는 나 자신을 찾아가기 위한 긴 여정일 수 있다 나 이은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일상의 모습을 특별한 시선으로도 그려낸 회화 작업을 선보이게 한다. 이 작가는 종이와 캔버스를 마주하는동안 "지난 시간에 내가 걸어온 길과 되고 싶은 나를 이루는 지층들(일상의축적)을 천천히 살펴볼 수 있었다" 라고 말함 작가가 작업을 하게 되면서 걍 "그림을 그린다"라기 보다는 예술가의 여정 과정에 "지도를 제작한다"라고 생각돼는 것은 작가에겐 고작 대상 묘사가 아니라 자신의 삶과 관련돼 있는 걸로부터 관계를 기록하는것이고, 그리면서도 그 그림대상을 연관된거랑 연결짓죠. 어떤 회화 작품은 사진과 구분되기 어려울정도로 묘사되어서 관찰자를 작품 앞에 오래 머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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