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바다는 흐른다 (The Sea Still Flows)

수채,종이

2023 · 60.6 × 90.9 cm

동물·식물·자연추상·비구상풍경·산수

작가 노트

〈그래도 바다는 흐른다〉는 반복되는 점의 축적을 통해 삶의 지속성과 회복을 담아낸 작품이다. 팔레트에 굳어 있던 물감을 다시 물로 풀어내는 순간, 작업은 다시 시작되었다. 오랫동안 멈춰 있던 색이 되살아나듯, 멈춘 것처럼 보였던 시간 또한 조용히 흐르기 시작했다. 수채화 점묘법과 자동기술법을 통해 화면 위에 쌓인 점들은 서로 관계를 맺으며 리듬을 만들고, 하나의 파동으로 이어진다. 물감의 번짐과 우연히 생겨난 흔적들은 지워지지 않은 채 화면에 남아, 삶이 예측할 수 없는 과정 속에서 스스로 형태를 만들어 가는 방식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오랜 침묵과 멈춤의 시간을 지나 다시 이어진 첫 대형 작업이다. 화면 위에 남겨진 점들은 단순한 흔적이 아니라,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시간의 기록이다. 하나의 점은 또 다른 점을 만나고, 그 축적은 끝내 하나의 바다를 이룬다. 그래도 바다는 흐른다. 삶 또한 그러하다. #그래도바다는흐른다 #향설김현지작가 #회화 #수채화회화

향설 김현지

“생명의 흐름과 빛의 파동을 회화적 리듬으로 포착하는 동시대 추상 화가” 색과 형태의 반복적 리듬을 통해 자연과 생명의 에너지를 시각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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