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오일

2026 · 53 × 45.5 cm

작가 노트

사랑은 한 사람에게서 시작되지만 그곳에서 끝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받은 따뜻한 마음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전해지며 작은 씨앗처럼 퍼지고, 결국 더 많은 사랑을 피워낸다. 이 작품은 그런 사랑의 순환을 이야기한다. 사랑스러운 핑크빛 구름들은 하늘에 떠 있는 하트의 형태로 표현되었다. 세상을 가득 채운 사랑의 기운을 상징하며, 그 속에서 한 남자가 마치 구름 위에 떠 있는 듯한 자유로운 모습으로 꽃을 건네고 있다. 그가 내미는 꽃다발은 사랑을 받았기에 다시 사랑을 건네는 마음이다. 핑크빛으로 물든 구름과 따뜻하게 빛나는 하늘은 사랑이 가득한 세상의 풍경을 보여준다. 사랑은 멈추지 않는다. 누군가에게서 시작된 작은 마음이 또 다른 마음으로 이어지며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물들인다. 이 그림은 그 순환의 순간을 담아 한 사람에게 전하는 마음, “당신에게.”

김예지

나는 자연을 그리지만, 풍경을 재현하지는 않는다. 파도와 숲, 꽃과 하늘, 그리고 화면을 가로지르는 한 줄기 빛은 삶의 시간과 마음의 풍경을 상징한다. 자연은 끊임없이 스러지고 다시 피어나며, 그 순환 속에서 사랑과 희생, 기다림과 회복의 의미를 품는다. 나의 화면을 채우는 빛은 단순한 자연현상이 아니다. 그것은 상처를 지나 생명으로 향하는 길이며, 보이지 않는 사랑과 희망이 머무는 자리이다. 두터운 질감과 깊이 있는 색채는 눈앞의 풍경을 넘어 생명의 숨결과 시간의 흔적을 담아낸다. 나는 자연을 통해 인간을 이야기하고, 인간을 통해 다시 자연을 바라본다. 모든 존재는 서로를 비추며 살아가고, 결국 사랑은 생명의 순환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빛으로 남는다고 믿는다. 나의 작업은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이자, 삶을 향한 기도이며,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건네는 조용한 위로이다.

작가 이력 보기

김예지의 다른 작품

작품 전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