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y of hope

오일

2026 · 72.7 × 60.6 cm

작가 노트

Way of Hope 이 작품은 함께 걸어가는 삶의 아름다움과 희망을 담아낸 그림이다. 돌다리 위에 나란히 앉아 있는 두 사람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미래 앞에 서 있지만, 불안보다 서로의 존재를 통해 희망을 바라본다. 화면 아래를 흐르는 강물은 단순한 물결이 아니라 삶의 시간과 감정을 상징한다. 때로는 깊고 어두우며, 때로는 찬란하게 빛나는 순간들이 이어지지만, 그 흐름 안에는 무지개빛처럼 다양한 감정과 기억이 함께 공존한다. 나는 그 색들을 통해 인생의 수많은 일들이 결국 사랑 안에서 아름답게 이어질 수 있다는 마음을 담고자 했다. 따뜻한 색으로 물든 하늘은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하는 빛처럼 표현하였다. 핑크와 노랑, 보랏빛이 부드럽게 섞이며 감싸 안는 하늘은 미래를 향한 희망과 평안을 의미한다. 양쪽을 둘러싼 꽃과 나무들 또한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두 사람의 길을 조용히 응원하고 축복하는 존재들로 그려졌다. 돌다리는 삶 속에서 만나게 될 수많은 시간과 선택의 길을 의미한다. 완벽하게 평탄하지는 않지만, 서로 함께라면 끝내 아름다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을 담았다. Way of Hope는 결국 사랑이란 거창한 약속보다,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흐르는 시간을 견뎌내는 힘이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작품이다.

김예지

나는 자연을 그리지만, 풍경을 재현하지는 않는다. 파도와 숲, 꽃과 하늘, 그리고 화면을 가로지르는 한 줄기 빛은 삶의 시간과 마음의 풍경을 상징한다. 자연은 끊임없이 스러지고 다시 피어나며, 그 순환 속에서 사랑과 희생, 기다림과 회복의 의미를 품는다. 나의 화면을 채우는 빛은 단순한 자연현상이 아니다. 그것은 상처를 지나 생명으로 향하는 길이며, 보이지 않는 사랑과 희망이 머무는 자리이다. 두터운 질감과 깊이 있는 색채는 눈앞의 풍경을 넘어 생명의 숨결과 시간의 흔적을 담아낸다. 나는 자연을 통해 인간을 이야기하고, 인간을 통해 다시 자연을 바라본다. 모든 존재는 서로를 비추며 살아가고, 결국 사랑은 생명의 순환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빛으로 남는다고 믿는다. 나의 작업은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이자, 삶을 향한 기도이며,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건네는 조용한 위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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