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록

아침

아크릴, 캔버스

2017 · 60 × 72 cm

이야기·상징풍경·산수

작가 노트

폭이 긴 캔버스 위로 노랑, 붉은색, 짙은 파랑, 선명한 초록이 층을 이루며 아침 풍경을 단단하게 쌓아 올린다. 화면 상단을 가득 메운 노란 하늘은 막 떠오른 햇빛의 열기를 머금은 색면처럼 평평하게 깔려 있고, 그 아래로 물결치는 붉은 산 능선이 검은 윤곽선에 감싸인 채 리듬감 있게 이어진다. 산의 기울기와 굴곡은 실제 지형의 묘사라기보다, 하루를 시작하게 만드는 에너지의 흐름을 단순한 선으로 번역한 것처럼 보인다. 산 아래에는 깊은 코발트 블루의 색면이 넓게 자리 잡고 있는데, 호수이자 아직 잠에서 덜 깬 새벽 공기처럼, 풍경의 온도를 한 번 식혀 주는 역할을 한다. 그 앞을 가득 메운 초록 숲은 짧고 두터운 붓질이 반복되며 덩어리로 뭉쳐져 있고, 각 나무의 윤곽은 붉은 선으로 둘러싸여 있다. 초록과 빨강의 대비가 만들어내는 떨림 덕분에, 정지된 숲이 아니라 금방이라도 바람이 스치며 잎사귀가 흔들릴 것 같은 생동감이 느껴진다. 아크릴 물감은 평평하게 칠해진 듯 보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여러 번 겹쳐 올린 붓질의 자국과 미세한 색의 겹침이 남아 있다. 색과 색이 만나는 경계마다 검고 붉은 선이 한 번 더 힘을 주어 지나가면서, 풍경은 사실적인 원근 대신 색의 층위로 깊이를 얻는다. 화면 곳곳에 흩뿌려진 짧은 선과 작은 색점들은 아침 공기에 떠다니는 먼지, 새소리, 풀 냄새처럼 구체적으로 보이지 않지만, 이 시간이 가진 감각들을 상징적으로 환기한다. 작품 앞에 서 있으면, 실제 자연 풍경을 바라본다기보다 ‘아침’이라는 말이 품고 있는 기분과 온도가 먼저 다가온다. 한층씩 쌓인 색의 띠를 따라 위에서 아래로, 혹은 아래에서 위로 천천히 시선을 옮기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어떤 아침—유난히 선명했던 산의 윤곽, 차가운 공기, 막 밝아지던 하늘—을 조용히 겹쳐 보게 된다. 그렇게 이 풍경은 하나의 장소를 가리키기보다, 각자가 마음속에 간직한 시작의 순간으로 관람자를 부드럽게 이끈다.

권삼동

한국 고유의 달항아리가 갖는 유려한곡선과 여백의 미는 아름다움과 여유로움을 느끼게 한다. 작가는 달항아리가 주는곡선과 여백을 통해 어머니의 품같은 편안함과 안전감을 강조하고 각박한 현시대에 모든것을 포용하고 담을수있는 넉넉한마음과 기쁨을 잃지않는 모두가 되기 바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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