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풍경_썬데이》
캔버스에 아크릴
2024 · 20 × 20 × 4 cm
작가 노트
화면을 가득 채운 노란 꽃은 해바라기이면서도 하나의 작은 우주처럼 보인다. 두텁고 밝은 노랑의 꽃잎은 한낮의 햇빛처럼 바깥으로 길게 뻗어 나가고, 그 안쪽으로 갈수록 색은 점점 더 촘촘한 패턴과 리듬으로 변한다. 중심부의 갈색 원은 씨앗이 모여 있는 자리이자, 마음 깊숙한 곳을 상징하는 공간처럼 느껴진다.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꽃 모양 문양과 그 위에 박힌 작은 반구형 장식들은, 하루 동안 차곡차곡 쌓인 생각과 감정들이 질서 있게 정리된 모습처럼 반짝인다. 갈색 중심을 둘러싼 알록달록한 곡선의 띠는, 일요일 오후의 느긋한 시간대를 따라 흘러가는 파도 같다. 오렌지, 초록, 파랑, 분홍이 겹겹이 포개지며, 단조로운 일상 속에서도 끊임없이 변주되는 마음의 결을 드러낸다. 단단한 중심과 자유롭게 흔들리는 색의 파동이 맞닿는 이 경계에서, 화면은 가장 활기찬 리듬을 만들어 낸다. 꽃잎 사이사이 스며든 짧은 선과 점들은 햇살, 바람, 낮은 웃음소리처럼 사소하지만 분명한 감각들을 떠올리게 한다. 이 꽃은 실제의 풍경이라기보다, 편안한 하루를 통째로 압축해 얻은 마음의 풍경이다. 관람자는 노란 꽃잎의 가장자리에서부터 천천히 중심으로 걸어 들어가듯 시선을 옮기며, 자신의 일요일 한 조각을 이 패턴들 사이에 포개어 보게 된다. 화면 앞에 잠시 머무는 동안, 바깥의 시간은 느리게 흐르고, 눈앞의 작은 해바라기가 조용히 하루 전체를 밝히는 창처럼 열려 있다.
윤은이
복을 담는 복가방을 그립니다. 행복을 담아 전하고자 합니다. 폭죽처럼 터지는 꽃다발, 새, 나비 등 민화적 길상의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사랑과 희망, 위로로 소통 하고자 합니다. 당신의 행복을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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